김정혜 동문, 숙명발전기금 10만달러 기부…'김정혜 강의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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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09-12
1978년 숙명여대 작곡과에 입학한 김정혜 동문이 내년 창학 120주년을 맞이하는 모교 발전을 응원하며 10만 달러(약 1억 3700만원)를 기부했다. 대학은 뜻 깊은 기부를 기려 음악대학 101호 강의실을 '김정혜 강의실'로 명명하고, 기부금을 작곡과 장학금, 음악대학 연주홀 건립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 동문은 3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졸업을 1년 앞두고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배들을 위한 기부로 대신했다. 대학은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 동문에게 음악학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숙명여대는 9월 10일(수) 행정관에서 명예학사 학위수여식을 열고, 김정혜 동문에게 명예 음악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동문은 입학한 지 무려 47년이 지나서야 꿈에 그리던 학사모와 가운을 착용하고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작곡과 78학번인 김정혜 동문은 3학년 과정을 마치고 결혼과 함께 1981년 미국 뉴저지에 이주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재단 대표, 뉴저지 밀알 장애인 선교단 이사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천해 왔다.
못다 이룬 졸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교를 찾은 김 동문은 창학 120주년을 준비하는 모교의 비전에 공감해 기부를 결심했다. 김정혜 동문은 "졸업장이 있다고, 모태신앙이라고, 돈이 많다고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물론 졸업의 한을 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관점을 바꾸니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뜻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대학 101호에서 열린 '김정혜 강의실 명명식'에는 문시연 총장, 위경우 부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유시연 음악대학장, 홍승기 작곡과 학과장 등 교수진, 김경희 총동문회장, 김귀영 음악대학 동문회장, 강은주 뉴저지지회장, 음악대학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김정혜 동문의 딸과 언니, 김정혜 동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김은실 그레이스 자선재단(Grace Charity Foundation) 설립자 등도 함께했다.
김정혜 동문은 후배들에게 "본인만이 가진 보물을 빨리 찾고, 좋아하고 잘하는 진로를 탐색하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언니들과 낯선 땅에서 함께 고생한 자녀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행사에서는 김정혜 동문의 재학 시절 사진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문시연 총장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유시연 학장과 음악대학 학생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잔향' 등 축하공연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시연 총장은 "동문님의 뜻을 이어받아 후배들이 대한민국의 작곡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