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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학생 INTERVIEW

"승리 비결은 끈끈한 조직력" 체육교육과 농구 동아리 DEKE, 전국예선 3위 결실

  • 조회수 16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4-10-08


  • 체육교육과 농구 동아리 DEKE 인터뷰


"농구는 팀원에게 향한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졌을 때 더 즐거워지는 운동이에요."


체육교육과 농구 동아리 ‘DEKE’(디크)가 ‘KUSF 농구 클럽챔피언십 2024’ 전국 예선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발가락 하트'와 '릴스'로 상징되는 DEKE만의 유쾌한 팀워크가 승리 비결. 이들에게 경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원들과 함께하는 바로 이 순간의 즐거움이다.


11월에 열릴 파이널 대회를 향해 다시 코트 위에서 뛰고 있는 DEKE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주장 이다혜·총무 최유진(이상 체육교육과 22) 학생에게 들었다.


(왼쪽부터) 이다혜, 최유진 학생

1. 안녕하세요. 먼저 ‘DEKE’에서 맡고 있는 키워드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다혜 : 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자대학교 농구 동아리 DEKE의 ‘기둥’, 주장을 맡고 있는 체육교육과 22학번 이다혜입니다. 저는 DEKE의 센터로 골밑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언제나 팀원들에게 기둥처럼 든든한 존재였으면 합니다.


최유진 : 안녕하세요. 저는 DEKE의 ‘새싹’, 총무를 맡고 있는 체육교육과 22학번 최유진입니다. 작년에 DEKE에 들어와 가드를 맡고 있어요. 팀원들과 서로 배우며 계속 성장하는 중입니다.


2. DEKE는 ‘KUSF 농구 클럽챔피언십 2024 전국 예선’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어요. 특히 초반에 많은 득점을 했는데, 이때 ‘DEKE’의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DEKE의 강점인 수비 전략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주로 일반적인 수비를 했다면, 이번에는 상대방을 압박해 당황하게 하는 프레스 수비를 적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처음부터 수비에 집중해서 수비 하나를 잘할 때마다 서로 칭찬하며 분위기를 끌어가다 보니 공격도 잘 풀리면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넘어온 경기가 많았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패스 연습도 많이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연습한 결과가 잘 나왔습니다. 덕분에 정확한 패스로 공간을 확보해 공격으로 이어가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습니다.



3. ‘DEKE’ 경기 스타일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KUSF 클럽챔피언십 대회를 하면서 해설진에게 수비가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속공 전개가 빠르고 리바운드 이후 앞쪽 가드들이 빠르게 달려 코트를 넓게 쓴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명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득점을 고르게 하는 점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4. 두 분은 어떻게 농구에 빠지게 됐나요?


이다혜 : 저는 체육교육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슛을 넣어 골대 그물이 찰랑거릴 때, 제 심장도 같이 찰랑거리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농구는 한 게임에 100점이 나올 정도로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최유진 : 저는 어릴 때 미국에서 여름방학 특강으로 농구를 아주 짧게 배웠던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동아리 ‘DEKE’를 알게 되고 다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농구는 팀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맞춰 가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지만, 팀원들과 같이 이겨내는 과정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농구에 진심으로 빠지게 됐어요.



5. 두 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있나요?


이다혜: 2023년 KUSF 농구 클럽챔피언십 2차 예선에서 숭실대와 경기할 때 공을 *리바운드하고 *피벗을 이용해 돌다가 어지러운 상태에서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점수를 얻었습니다. 어려운 각도에서 넣은 골이고 KUSF 공식 인스타 계정에도 감각적인 슛이라고 올라와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리바운드: 슛이 빗나가 바스켓에 맞고 튕겨 나온 볼을 다시 잡는 플레이

*피벗: 한 발을 붙인 채 남은 한 발을 이리저리 돌려 방향을 바꾸는 플레이


6. DEKE는 대회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얻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럴 때는 물론 결과에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이 결과도 누군가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저희가 한 팀으로 만든 결과이기 때문에 수긍하고 수고했다는 분위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서로 경기를 피드백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화해서 훈련합니다. 이번 KUSF 전국 예선 4강전에서도 수비는 좋았지만, 공격력이 아쉬웠어요. 11월쯤 열리는 파이널 경기에서는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훈련할 예정이에요.


7. 팀 내에서 경기하기 전에 반드시 하는 루틴이 있나요?


경기하기 전 ‘발가락 하트’ 인증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루틴이 있어요. 경기 전날에 경기장 근처에서 숙박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발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내일 이기자고 다짐했었거든요. 마침 저희가 엄청나게 걱정하던 경기를 이겨서 그 이후로 하나의 루틴이 됐어요. 한 번은 깜빡하고 경기 전날에 인증 사진을 공유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경기 시작 전 급하게 화장실 앞에 모여서 신발을 신은 채 발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웃음) 




8. 동아리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회장에서 팀원들과 춤추는 영상을 올릴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아 보여요. 팀워크를 높이기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팀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구는 분위기 게임인데, 이런 분위기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장단부터 여유를 갖고 경기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부원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릴스도 한 명이 주도하기보다는 대회장에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누구 할 것 없이 자연스레 참여하는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9. 지금까지 DEKE로 활동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해 주세요.


이다혜 : 선배들부터 저희 기수까지 경기에서 만나면 매번 지는 팀이 있습니다. 실력은 비슷한데 분위기에서 진다는 느낌을 받는 팀인데요. 이번 KUSF 클럽챔피언십 예선 8강전에서도 그 팀을 만나 분위기에 지지 않기 위해 하나로 뭉쳐 경기를 뛰었습니다. 저희를 응원해 주는 많은 관중과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부원들 덕분에 승리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유진 : 이다혜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주저앉아 눈물 흘리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는데 평소에 잘 웃기만 하는 언니라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웃음)


10. 신입 부원을 모집할 때 부원마다 실력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부원을 선발하고 훈련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입단 테스트 없이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농구는 개인 운동이 아닌 단체 운동이어서 처음부터 실력이 튼튼하지 않더라도 농구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입 부원이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패스, 수비 위주로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팀원들끼리 서로 받쳐주는 훈련을 많이 해요. 


포지션은 먼저 경기를 통해 부원들의 장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결정합니다. 돌파가 좋으면 앞선, 수비 힘이 좋으면 뒷선을 추천하고, 해당 포지션에 있는 기존 부원이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11. 학생들에게 DEKE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다혜 : DEKE는 저의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가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자신감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DEKE에 들어와 팀원들의 응원 속에서 노력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어 대학 생활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원으로 있을 때 우승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최유진 : 저는 2학년 때 DEKE에 들어왔는데요. 1학년 때 안 들어간 게 아쉬울 만큼 DEKE 덕분에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이 사귈 수 있어 DEKE는 제 동료라고 하고 싶습니다. 올해 KUSF 파이널 우승을 꼭 하고 싶고 MOM(경기 최우수선수)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12. DEKE를 대표해 같이 땀 흘리며 노력한 동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다혜 : 연습할 때나 경기에 참여할 때 항상 DEKE에 진심인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코트 위에서 팀원들의 진심을 볼 때마다 더 힘이 나서 팀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제가 졸업할 때까지 많은 대회가 남아있는데 열심히 해서 부상 없이 즐겁게 농구합시다.


13. 숙명여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요.


학우분들이 농구를 꼭 많이 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농구는 자기가 득점해도 재밌지만, 팀원에게 향한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졌을 때 더 즐거워지는 운동입니다. 농구를 통해 이런 즐거운 경험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1월에 열릴 2024 KUSF 농구 클럽챔피언십 파이널에 DEKE가 출전합니다.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취재: 기획취재팀 22기 김선형(정치외교학과22), 23기 윤지원(테슬전공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